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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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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은 베트남 최대 상업도시인 호치민시에 거점을 두고 남부지역의 2개 시(市)와 14개 성(省)을 관할하여 주재국과의 우호협력, 무역투자 증진, 영사민원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과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 수교를 맺은 지 32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베트남의 직접 교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베트남 최초의 독립장기왕조인 리(Lý)왕조의 6대 왕 영종(英宗)의 7남 이용상(李龍祥·Lý Long Tường)이 1226년 왕조의 몰락기에 고려로 망명하여 화산이씨(花山李氏)의 시조가 된 사실은 이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879년 편찬된 옹진부읍지(甕津府邑誌)에 의하면 이용상은 고려 고종(高宗)때 대몽고 항전에서 공을 세워 화산군(花山君)에 봉해졌으며 수항문(受降門)을 하사받았습니다. 이용상의 13대손 이장발(李長發)은 1592년 임진왜란에 참전하여 19세의 나이로 전사하였습니다. 그의 충절과 효심을 기리기 위하여 1750년경 건립된 충효당(忠孝堂)은 지금도 경북 봉화군 ‘베트남 마을’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용상의 고려 망명에 앞선 1127년 리왕조의 4대 왕 인종(仁宗)의 3남 이양혼(李陽焜·Lý Dương Côn)은 왕위다툼 끝에 북송(北宋)을 거쳐 고려에 정착하여 정선이씨(旌善李氏)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1995년 베트남 정부는 화산이씨와 정선이씨를 리왕조의 후손으로 인정하였으며, 매년 ‘리 태조 탄신일 축제’에 이들 종친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루어진 양국 사신들의 필담 교류는 왕자들의 망명보다 훨씬 전에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와 베트남은 최소 900년 가까운 우호적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가진 양국은 많은 부분에서 닮았습니다. 예절과 체면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가족간 유대가 깊고, 부지런하며, 교육열이 높습니다.
1992년 수교 이래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양국의 외교관계는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이며, 우리나라는 베트남 내 1위 해외투자국입니다. 그간 교역 규모는 175배 증가하여 양국은 서로에게 3번째 교역국이 되었습니다. 국내 다문화 가족 중 한-베 가족 구성원은 8만명에 이르며, 2022년 혼인한 다문화 부부 중 외국인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이 23%로 가장 높습니다. 작년 국내 베트남 유학생 규모는 7만명을 넘어 외국유학생 중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 우리 동포는 약 17만명이며,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베트남인은 약 23만명입니다. 어느새 양국은 친구이자, 형제이며, 사돈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양국 관계의 발전은 우연이 아니며, 그 배경에는 오랜 교류의 역사와 문화적 공통점이 자리잡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베트남 남부에는 약 9만명의 동포와 4천여개의 우리 투자기업이 상생과 공동번영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은 베트남 남부에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여,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양국의 교육·문화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주 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총영사 신 충 일